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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nada

체감온도 영하 44도의 날씨에서...

정말 힘들게 들어온 이 블로그에서 첫번째 글을 쓰게 될때 어떤 글을 쓰게 될지 무척 궁금했었다.

내가 사는 곳은 캐나다속의 사우디 아라비아처럼 원유를 캐내는 일이 모든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알버타주이다.
알버타 주는 등록된 인간 350만 정도 된다. 캐나다 인구가 3천5백만 정도 되니까 약 10분의 1정도의 캐나다인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위도상으로 보면 49도에서 60도정도 되니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비슷한 위도이다.
면적은 661,848 square kilometres 이다 이것은 남북한의 면적 223,170 km2의 3배이다. 남한만 친다면 6배이다. 그런 넓은 면적에서 인구는 10분의 1도 안되니 정말 부럽기 짝이 없다. 남쪽 국경에서 북쪽 타주의 경계까지는 1,223 kilometres이다. 즉 시속 100킬로로 12시간을 달려야 된다는 셈이다. 동쪽에서 서쪽까지는 660 kilometres이다.
이러한 알버타주의 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 디어에서 약 23킬로 북쪽으로 떨어진 Lacombe이라는 도시에서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알버타 주의 최대도시인 캘거리는 약 200킬로 남쪽에 위치하고 주 수도인 에드몬튼은 120킬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의 인구는 12000명정도이니 거의 한국으로 본다면 어느 군의 읍면소재지라고 보면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규모의 도시가 캐나다에서는 더욱 살기가 좋다고 하면 한국사람들은 거의 믿지 않거나 믿더라도 실제 살아볼 용기를 가진 한국인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 중에서- 없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국에서 오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모두 일단 대도시에 둥지를 틀다가 시골쪽으로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2002년에 캐나다로 이민을 온 이후에 2년정도를 토론토/캘거리 등의 대도시에서 살다가 5년정도를 이런 시골에서 살아보니 정말 왜 대도시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못찾겠다. 아뭏든 이민 8년차에 접어들면서 지난 이민 생활을 정리해보고 싶다.

현재 이곳은 겨울중에서도 겨울인 12월이다. 일년중에 가장 추운달이 12월과 1월이라면 이제 막 12월의 최고의 혹한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12월 13일 현재 수은주 영하 38도 체감온도 영하 44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강추위는 강추위라고 말하면 서운할 정도이다. 정말 춥다. 약 피부가 5분에서 10분만 노출되어도 동상 1도에 근접하는 아픔을 갖게된다. 이런 영하 40도에 근접하는 추위가 꼭 1년에 1주일에서 2주일정도는 항상 있다. 그러나 이 추위를 겪고 나면 영하 20도는 무척 따뜻하게 느껴진다. 정말 영하 10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젊은 애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살다보면 이런 추위는 정말 살아가는 데 약간의 고통을 가져올 뿐이지 지속적이지는 않다. 한국의 추위는 습기가 섞여있으므로 이곳의 추위와는 약간 다르다. 여기애들 말들로 Dry Cold 즉 마른 추위이므로 곧바로 온도만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뭏든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다.